
2015년,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사물인터넷: 기술 광고를 넘어선 실제 가치 구상(The Internet of Things: Mapping the value beyond the hype)'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당시 맥킨지는 물리적 기술 구축이 이루어지면서 활용 사례 수백 건과 함께 IoT의 경제적 잠재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그리고 6년 후, 맥킨지가 '사물인터넷: 가속화되는 기회 잡기(The Internet of Things: Catching up to an accelerating opportunity)'라는 제목의 신규 보고서를 발행해, 지금까지 기록된 IoT의 가치, 10년 이내 기록하게 될 잠재적 가치 전망을 제시했다.
먼저, 맥킨지는 소비자와 IoT 제품, 관련 서비스로 이윤 창출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현재 5조 5,000억 달러 상당의 IoT 기술 가치가 2030년이면 12조 6,000억 달러로 성장하리라 예측했다.
맥킨지는 물리적 자산 관리와 건강, 정신적 행복 등 여러 부문으로 IoT 활용 영역을 확장하면서 가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IoT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는 전제 조건을 언급했다. 맥킨지는 자체 조사 결과를 인용, 공장 시설에서 제조 운영을 최대화하는 데 IoT를 구축하면서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 업계의 운영·관리 애플리케이션이 공장 내 IoT의 전체 가치 중 32~39%로, 2030년이면 5,000억~1조 3,000억 달러를 기록하리라 추산했다.
공장 제조 시설에 이어 IoT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부분은 인간의 건강 관리 부문이다. 지난 5년간 만성 질환 환자의 포도당 수치와 심박수 관리 애플리케이션 활용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다. 환자의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보험사와 정부 기관도 IoT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서비스, 정책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부문에서 IoT 솔루션이 주목받았다.
맥킨지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IoT 경제 가치 성장률은 약 14%로, 5,000억~1조 8,0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계산했다.
특히, 맥킨지는 코로나19가 IoT 산업 성장 가속화를 견인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코로나19가 인류의 건강과 생활에 악영향을 끼친 동시에 헬스케어 산업의 IoT 채택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 시대의 IoT는 단순히 환자 건강 관리를 넘어서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 조사와 사무실 내 감염 예방 수단으로 채택되었다.
맥킨지가 주목한 또 다른 부문은 자율주행차 산업이다. 자율주행차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다른 여러 산업 부문보다 자율주행차 개발 부문의 IoT 가치가 빠른 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자율주행 기술 자체가 가장 크게 주목받지만, 사실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과 안정성 강화는 IoT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앞으로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자율주행차 수요 증가 추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에, 맥킨지는 2030년, 자율주행 차량 IoT 가치가 2020년 대비 37% 성장한 3,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맥킨지는 IoT의 잠재적 가치가 크지만, 그 가치를 포착하는 것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맥킨지 자체 연구 결과, 2020년, 여러 산업에서 포착한 IoT의 총 가치는 2015년 보고서 전망치를 하회한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2015년 당시 보고서가 제시한 IoT의 잠재적 경제 가치는 최소 3조 9,000억 달러였다. 그러나 맥킨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IoT의 잠재적 경제 가치 전망을 2조 8,000억~6조 3,000억 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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