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빗썸드롭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특정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 예치하면 제3의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 이 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나온 건 처음이다. 업비트의 스테이킹 서비스나 코인원의 락업 서비스는 특정 암호화폐를 맡긴 뒤 보상도 해당 암호화폐로 받는다. 제 3의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빗썸드롭스와는 차이가 있다.
빗썸드롭스에서 처음 모집하는 암호화폐는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기축통화인 클레이(KLAY)다. 클레이 락업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하는 암호화폐는 '타바(TAVA)'다. 메타버스 및 대체 불가능 토큰(NFT) 패션 플랫폼 기업인 '알타바' 그룹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이는 특정 암호화폐를 보유한 대가로 제 3의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에어드랍'과도 차이가 있다. 에어드랍의 경우, 특정 시점에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을 기준으로 보상을 지급한다. 따라서 특정 시점에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스냅샷'만 찍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빗썸드롭스는 일정 기간 동안 암호화폐를 예치, 즉 락업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정 시점이 기준인 에어드랍과 다르다. 스냅샷만 찍고 암호화폐를 바로 매도하는 것보다 보유 기간을 확보하는 게 해당 암호화폐 생태계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이 같은 서비스를 기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상으로 지급하는 암호화폐는 빗썸이 이벤트 물량으로 확보한 암호화폐가 될 예정이다.
빗썸은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14일 자정까지 3일간 약 100억원에 상당하는 1200만KLAY를 선착순 모집한다. 1인당 예치 가능 수량은 최소 100KLAY부터 1만 2000KLAY까지다.
예치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6월 13일까지 총 30일이며, 그동안 클레이는 빗썸 내에 락업된다. 락업된 암호화폐는 다른 용도로 활용되지 않고 보관되다가 6월 14일 반환된다.
보상으로 지급되는 타바(TAVA)는 총 55만TAVA가 예치 기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발행사 알타바그룹은 불가리, 펜디, 프라다 등 40여개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