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문 일간지 SCMP를 통해 챗봇인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이 미래 교육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호주 그리피스대학교 연구 펠로인 헨리 쿽(Henry Kwok)의 견해를 보도했다.
그는 AI가 이미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입증했지만, 실제 위협은 AI 자체가 아닌 AI가 인간 행동과 광범위한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궉은 컴퓨터 과학자이자 기술 철학자인 유크 후이(Yuk Hui)를 인용, AI의 정의가 이미 AI의 한계를 암시한다고 언급했다. 지능과 데이터 이론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없으며, AI는 지능과 데이터 모델을 일반적으로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바로 하버드대학교 철학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er)가 제시한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 이론의 견해를 반복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AI의 에세이 작성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무엇이든 학습하려면, 인간이 실제 사회적 맥락에 따른 사고와 의미 표현을 위해 완벽하게 이해해야 하는 언어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학자는 문법과 논리, 수사학으로 구성된 삼학과를 학습한 뒤 중세 대학의 산술, 음악, 기하학, 천문학으로 구성된 4학을 학습했다.
하지만 챗GPT의 에세이 작성 기술은 학습에 대한 매우 협소한 시각을 가정한다. 바로 대학 기관의 챗GPT를 이용한 논문 작성 금지를 합리화할 이유이다. 또, 챗GPT의 비즈니스 모델은 두 가지 반 교육 신념을 기반으로 한다.
우선, 학생은 절대주의적이면서 게으르고 이기적인 본성을 지닌 존재임을 전제로 한다. 학생은 누구나 좋은 성적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인위적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AI 프로그램에 의존하면서 학습에 공들이는 시간을 줄이려 한다.
둘째, 학생은 과제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너무 쉽다고 생각할 수 있고, 글쓰기 과정에서 브레인스토밍, 생각, 실패, 그리고 재시도라는 고통스러운 단계를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학생의 마음 속 도덕적 지침이다.
하지만 AI가 교육 저하와 학생의 학습 노력을 저하하지는 않을 것이다. 계산기가 발명됐다고 해서 수학이라는 학문 학습 자체가 사라지지 않았듯이 AI 때문에 기존 교육 방식이 쓸모없는 교육이 될 일은 없을 것이다. 이에, 궉은 “챗GPT에 대한 대학 교육 기관의 경고는 교육계의 실존적인 불안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AI가 교육에 미치는 악영향을 강조하기보다는 교육자가 “학생에게 흑백논리를 넘어 표면 아래를 긁고 사회 현실의 복잡성을 인식할 기회를 주는가?”, “학생 스스로 좋은 에세이를 만드는 것이 지적인 노력의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도록 충분히 도전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가?”를 질문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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