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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인구당 전기차·충전소 수 전 세계 1위...비결은?

최은희 / 기사승인 : 2023-05-12 15: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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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컴퍼니가 노르웨이의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소 보급 현황에 주목했다. 노르웨이가 전 세계 인구 1인당 전기차 및 충전소 수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지난 30년간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고자 인프라 투자, 보조금, 규제를 함께 활용했다. 현재 노르웨이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 20%는 전기차이며,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중인 신차 80%는 전기차이다. 또, 노르웨이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 판매량이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량을 앞지르기 시작한 국가가 되었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 현황도 주목할 만한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마그너스 코르파스(Magnus Korpås)는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한 2019년 당시 찾아갈 수 있는 충전소 대부분 테슬라 차량 충전만 지원했다고 밝혔다. 대다수 국가와 마찬가지로 노르웨이에서도 공공 충전소를 구축하기 시작한 최초의 주요 상용화 전기차 브랜드는 테슬라였다.

그러나 단 몇 년 만에 노르웨이 전기차 충전소가 대다수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충전을 지원하게 되었다. 정부 차원에서 2000년대와 2010년대 들어 전기차 충전소를 균등하게 확립하기 위한 개입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기차 모델 종류와 상관없이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를 확보하였다.

현재 노르웨이는 공공 전기차 충전소 이외에도 가정 내 개인 전기차 충전 시설도 충분히 갖추었다. 노르웨이 전기차 사용자 82%는 집에서 차량을 충전하며, 주택 조합은 공동 충전기 구매 및 설치 비용의 최대 50%를 보조하는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노르웨이 정부는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 시설 사용을 지원하는 등 기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법률을 마련했다.

코르파스 교수는 미국의 전기차 구매 세액 공제와 같이 전기차 구매 수요를 자극한 덕분에 노르웨이 전역의 충전소 확립이 가능했다고 본다. 다만, 미국이 전기차 구매자 대상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노르웨이는 화석연료 차량 구매자에게 약간의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전기차 구매를 유도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는 화석연료 자동차 운전자에게 ‘오염원 부담 원칙’을 적용하여 전기차 운전자보다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한다. 또, 화석연료 차량 구매세에 차량 무게와 배출량을 합산하여 일반적으로 크고 오염 배출량이 많은 차량일수록 비싼 편이다.

이 외에도 코르파스 교수는 노르웨이의 기후 조건도 전기차 충전소 확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노르웨이는 기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미 광범위한 전력망 용량을 구축하여 국민들의 난방 수요를 주로 전기로 처리한다. 따라서 노르웨이 전력망은 자연스레 전기차의 에너지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설비를 갖추게 되었다. 공공 충전기가 없더라도 전력망 인프라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졌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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