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을 내세워 검색 엔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사 견제에 나섰다.
블룸버그,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사를 상대로 빙 검색 데이터 이용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기업 두 곳에 AI 툴과 함께 계속 사용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이 관측됐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덕덕고(DuckDuckGo), 야후, AI 검색 엔진 유닷컴을 비롯한 여러 검색 엔진에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현재 덕덕고는 빙과 자체 웹 크롤러를 함께 사용하여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유닷컴과 또 다른 검색 엔진인 니바(Neeva)는 빙에서 일부 결과를 가져와 전체 웹을 크롤링하는 데 드는 시간과 리소스를 절약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의 검색 인덱스를 AI 챗봇의 데이터로 사용하는 데 선을 긋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기업이 빙의 검색 데이터를 사용하여 AI 챗봇을 훈련하고, 사용자에게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계약 위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라이선스 사용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룸버그에 “일관성 있는 약관 시행 과정에서 라이선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협력사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 협력사와 직접 협력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라이선스 위반 문제로 조치를 취한 검색 엔진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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