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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경태 의원. ⓒ뉴시스 |
국민의힘 당권 경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소위 찬탄(윤석렬 전 대통령 탄핵찬성파)과 반탄(탄핵반대파)로 나뉘는 분위기다. 유력 후보로는 찬탄 진영의 안철수, 조경태 의원과 반탄 진영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꼽힌다.
안철수 의원(경기성남시분당구갑·4선)은 지난 7일, 일찌감치 당 혁신위원장직을 거부하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소속인데도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면서 소신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대선 중에도 당시 김문수 대선 후보가 "계엄과 탄핵을 사과해야 한다"라며 일관되게 윤 전 대통령과 친윤계를 비판해 왔다.
조경태 의원(부산사하구을·6선)도 꾸준히 계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극우세력과의 결별'을 내걸고 탄핵에 반대했던 인물들 위주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내걸었다. 조 의원은 25일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찬탄'으로 분류되며 재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한동훈 전 대표는 2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탄'에서 가장 앞장서 있는 것은 김문수 전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일 "이재명 총통 독재를 막겠다"라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야권 다선 의원을 지낸 전직 관계자는 24일 "아직 당이 전 대통령을 기준으로 한 대립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라면서 "한동훈이 빠진다면, 김문수, 안철수, 조경태의 경쟁 아니겠나"라고 내다봤다.
이들 외에도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장동혁(충남보령서천·재선) 의원과 주진우(부산해운대갑·초선) 의원 등이 잇따라 출사표를 내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총 7명의 후보로 대진표가 확정되는 모양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 달 22일로 예정돼 있다. 국민의힘의 향후 운명이 결정될 중요한 분기점으로 이목을 끄는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 회생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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