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관련어 상위권 점령…덩달아 떠오른 '응원봉'에 외신도 관심
▲ 네이버 데이터랩 관련 이미지. 사진=네이버 |
탄핵 정국이 온라인을 강타하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이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 내 뉴스 댓글이 급증했는데, 정치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네이버 데이터랩의 댓글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계엄을 선포 이후 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댓글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해당 통계상 네이버 뉴스 댓글은 비상계엄 당일인 3일 39만여개, 계엄이 해제된 4일 92만여개에 이르렀다.
특히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진행된 7일에는 네이버 뉴스 댓글이 97만여개에 달하며 탄핵 국면 이후 지금까지 최고치를 기록했다. 탄핵 정국 직전인 지난 1일 댓글 수 18만여개에 비하면 5개 가까운 수치에 해당된다.
97만여개 댓글 중 잔존하는 것은 88만여건이다. 나머지 중 8만6000여건은 본인이 삭제했고, 377건은 규정 미준수로 삭제 조치됐다. 3일 이후 정치 분야의 댓글이 70% 가까운 비중을 유지 중인데, 탄핵안 표결날인 7일이 79.5%로 가장 높았다.
구글에서도 지난 7일간 높은 검색량을 보인 것이 비상계엄 관련 키워드였다. 구글 트렌드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가장 폭증한 단어가 '계엄령'과 '윤석열'였다. 두 단어는 이 기간에 각각 50만여번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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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밖에 지난 일주일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단어는 '탄핵'(20만여번), '김용현'·'한동훈'(10만여번), '추경호'·'김건희'(5만여번) 등이었다. 여기에 탄핵 관련 집회 여파로 '응원봉'이 5만여번 검색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평소보다 200% 늘어난 수치다.
K팝 팬덤을 대표하는 응원봉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2030세대들의 촛불 대체용으로 등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도 K팝 응원봉이 한국의 탄핵 시위에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다음 뉴스 댓글도 정치 분야에 많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존 게시판 형식이 아닌 실시간 채팅형식으로 바꾼 '타임톡' 도입 이후 댓글량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조롱하거나 풍자하는 각종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CWN 손현석 기자
spinoff@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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