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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희 칼럼]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농촌진흥청의 역할

김병묵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4 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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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는 기술 패권 경쟁, 기후 위기, 탄소중립, 식량위기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습니다. 오늘날 농업 역시 단순한 생계 산업을 넘어, 첨단 기술과 융합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ICT(정보기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ET(환경기술) 등의 신기술이 농업에 접목되며, 스마트 농업과 같은 새로운 산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WTO, FTA 등 국제 협약이 확대되면서, 우리 농업도 더 이상 국내에만 머물 수 없습니다. 노동집약적 생산방식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기술집약적이고 혁신적인 농업 모델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농촌진흥청’이 있습니다. 1962년 설립된 이래 60년 넘게 농업과학기술의 연구와 보급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농촌진흥청은 이제 다시 한번 큰 변화를 준비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농업정책 철학과 조화를 이루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농촌진흥청이 나아가야 할 7가지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 봅니다.

첫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이 필요합니다. 현재 농업·농촌이 직면한 문제 해결에 연구개발(R&D)이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연구기관 간의 지나친 경쟁과 평가 중심 운영은 오히려 장기적 연구기획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기술 개발과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해야 하며, 유연한 조직 운영과 고급 인재 활용을 통해 글로벌 과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둘째, 내부 소통과 협업 문화의 회복이 절실합니다. 밀실 운영과 불투명한 소통으로 인해 연구자 간의 협력은 오히려 기피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영진의 리더십 변화와 투명한 정책 공개, 연구자 간 격려와 인정 문화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특히 연구행정과 현장 연구 간의 승진 기회에 대한 형평성 보장은 조직 내 신뢰 회복의 핵심 요소입니다.

셋째, 국가연구기관으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1980년대까지는 국가 주도의 경제성장 시대에 맞는 주문형 연구가 많았지만, 현재는 시대적 환경이 달라졌습니다. 하향식이 아닌 현장 연구자가 주도하는 상향식 연구기획(R&R)이 필요합니다. 대학이나 산업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중장기 과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넷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합니다. 농업이 기후 위기, 재난 등 사회 전반의 과제에 대응하는 ‘사회적 책무 기술’로 역할을 확대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의 공동 혁신 TF 구성, 포털 기반의 정보 공유와 신진 연구자 간 교류 활성화 등 조직의 유연성 강화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기초과학 및 응용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합니다. 스마트 농업에 필요한 정밀 센서, AI 기술, 유전체 분석, 생명공학 등은 여전히 기초연구 역량이 미흡한 분야입니다. 농업의 정밀화·지능화를 실현하려면 이러한 기초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여섯째, 조직 차원의 연구 코디네이션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개별 연구자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 해결형 연구는 조직 차원의 대응이 필수입니다. 농학에 머물렀던 기존 연구 범위를 넘어서, AI·로봇·빅데이터 등과의 폭넓은 융합 연구가 이뤄져야 합니다.

일곱째, 국제 협력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과 우리 기술의 해외 확산을 위해 국제공동연구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젊은 연구자들이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 시스템을 강화해야 합니다. 스마트 농업 전문가, 농업경영자, 기술자, 컨설턴트 등 다양한 분야의 농업 인재 육성에 체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농업은 자연의 섭리를 바탕으로 사람과 흙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산업입니다. 우리는 체중 변화에는 민감하지만, 내면의 변화에는 종종 둔감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농업과 농촌, 그리고 우리 사회의 내면을 함께 성찰할 시점입니다. 농촌진흥청은 기술 개발을 넘어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비전과 함께 힘을 모아, 다시 한번 국민의 삶을 살찌우는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선희 논설위원

현)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교수

현)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 평가위원

현) 충청북도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전)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학장

전) (사)한국작물학회 회장

전) 세계메밀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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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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