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8일(현지 시각), 파이낸셜 타임스, BBC, 가디언 등 복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드(Bard)가 사용자의 질문에 오답을 내놓았다.
바드의 오답 논란은 프로모션 현장에서 발견됐다. 구글 관계자가 바드에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이 새로 발견한 것을 9살짜리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입력했다. 이에, 바드는 “JWST가 태양계 밖의 행성인 외계행성의 최초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사용되었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외계행성 이미지를 최초로 촬영한 우주 망원경은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가 설치한 초거대망원경(Very Large Telescope)이다”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제공한 정보와 다르다.
바드의 오답 논란이 제기되자 뉴캐슬대학교 펠로 크리스 해리슨(Chris Harrison)은 “바드를 공유하기 전 바드의 정보 사실 검증 작업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투자 기업 DA 데이비드슨(DA Davidson)의 수석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Gil Luria)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지난 몇 년간 AI 혁신 선도 기업이라는 위치를 차지했다. 그러나 AI를 검색 제품에 적용하는 과정에는 뒤처졌다. 구글은 지난 몇 주간 서둘러 검색 기능에 AI 기능을 통합하여 경쟁사를 따라잡으려 했다. 그 결과, 며칠 전 서둘러 바드를 출시하고, 데모 현장에서 오답을 제공하는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라고 분석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보유한 금융 투자 기업 베이커 어베뉴 웰스 매니지먼트(Baker Avenue Wealth Management) 수석 전략가 킹 립(King Lip)은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매출을 책임지는 검색 엔진 사업에서 강력한 경쟁사가 될 가능성을 두고 질문을 한다. 그러나 여전히 빙은 구글 검색 엔진의 능력과는 전혀 다르다고 본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구글 대변인은 바드의 오답 논란에 “AI 챗봇 개발 시 엄격한 테스트 과정이 중요한 이유를 강조하는 예시”라며, “바드는 구글 내부의 신뢰할 수 있는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검증 작업을 거친 뒤 수 주 이내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또, “구글은 내부 테스트 작업과 외부 피드백을 결합해, 바드가 질적으로 우수하고 안전하면서 타당한 현실 세계의 정보를 답변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한편, 구글 데모 현장에서 바드가 명백한 오류를 답변으로 내놓자 구글의 주가는 7.7% 급락했으며, 시가총액 1,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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